2026-03-27 · Blackboard
Perpification: 모든 자산이 무기한 선물로 수렴한다
2026년 3월 23일, Hyperliquid에서 은과 원유 거래량이 XRP와 SOL을 넘어섰다. 밈코인이 아니라 원자재가 HIP-3 마켓 일일 $5.4B 거래량 신기록을 이끌었다. 은 단독 $1.3B, WTI 원유 $1.2B, 금 $558M.
5일 전에는 수조 달러 ETF 자산을 관장하는 S&P Dow Jones Indices가 Hyperliquid 상 무기한 선물용으로 S&P 500 지수를 Trade[XYZ]에 공식 라이선스했다. 출시 수일 만에 일일 거래량 $100M 돌파.
이것이 Perpification이다. Perpetual Contract(무기한 선물)가 크립토 네이티브 상품에서 벗어나, 모든 자산을 언제 어디서든 거래하는 기본 인터페이스로 확장되는 현상이다.
숫자가 말하는 전환
Perp DEX(무기한 선물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2025년 $7.9조를 기록했다. 전년 $2.4조 대비 3.3배. 이 한 해가 역대 전체 Perp DEX 누적 거래량의 65%를 차지한다. 10월, 11월, 12월 — 3개월 연속 각 $1조를 넘겼다.
전체 무기한 선물 거래량 중 DEX 점유율은 2023년 2%에서 2025년 중반 10.2%로 올라섰고, 11월에는 11.7%로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CEX Open Interest(미결제약정)는 20.8% 줄어든 반면, DEX 미결제약정은 229.6% 급증했다.
이 흐름의 한가운데에 Hyperliquid가 있다.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의 약 70%를 점유하고, 주간 $40B 이상을 처리하며, 추정 연간 수익 $1B — 12명으로 순이익률 99%다. 인당 $83M의 매출을 뽑아낸다. 이 효율성에 근접하는 전통 거래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크립토 밖으로 나가고 있다
더 본질적인 변화는 크립토 무기한 선물의 성장이 아니다. 비크립토 자산이 무기한 선물 레일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자재가 선봉에 섰다. 2026년 3월 이란 위기를 떠올려보자. 전통 선물 시장은 주말에 닫혀 있었다. 원유 익스포저가 필요한 트레이더의 선택지는 단 하나, Hyperliquid였다. CL-USDC 원유 무기한 선물은 피크 일일 거래량 $1.7B, 미결제약정 $300M을 찍었다. JPMorgan은 비크립토 트레이더들이 원자재 24/7 접근을 위해 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3월 23일 기준 Hyperliquid HIP-3 마켓은 전체 플랫폼 거래량의 최대 40%를 차지했는데, 대부분이 은, 원유, 금이었다. 비트코인이 아니다.
외환과 주식이 뒤를 이었다. Arbitrum 기반 RWA(실물자산) Perp 전문 프로토콜 Ostium Protocol은 누적 거래량 $34B 이상을 처리했다. 미결제약정의 95% 이상이 전통 시장 — 외환, 원자재, 지수 — 에 집중되어 있다. General Catalyst와 Jump Crypto로부터 $24M을 조달했다. Trade[XYZ]는 2025년 10월 이후 누적 $100B를 돌파했고, 연환산 실행률은 $600B를 상회한다. 상위 30개 마켓 중 크립토 페어는 7개뿐이다. 나머지는 주식, 지수, 원자재.
온체인 RWA Perp 거래량은 단 한 달 만에 162% 뛰었다 — 2025년 12월 $11.8B에서 2026년 1월 $31.0B.
무기한 선물이 이기는 이유
Perpetual Contract는 1993년 경제학자 Robert Shiller가 이론으로 제시했고, BitMEX가 2016년 상품으로 만들었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이 상품이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a16z는 2026년 전망에서 무기한 선물을 "가장 강력한 Product-Market Fit(제품-시장 적합성)을 가진 크립토 네이티브 파생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는 구조적이다.
만기가 없다. 전통 선물은 분기마다 포지션을 롤오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Basis Risk(베이시스 리스크), 거래 비용, 운영 복잡성이 발생한다. 무기한 선물은 이걸 통째로 없앤다. 평균 소매 선물 트레이더의 보유 기간은 기껏해야 며칠이다. 무기한 선물은 바로 그 행동 패턴에 맞춰 설계된 상품인 셈이다.
거래 상대방이 없다. CFD(차액결제계약)는 양자 간 장외 합의다. 브로커가 쓰러지면 내 포지션도 같이 쓰러진다. 무기한 선물은 거래소 정산 방식이고, 투명하며, 코드로 강제된다. 하나의 계약을 모든 참여자가 거래하고, 온체인에서 청산된다.
24시간 365일 열려 있다. 학술 연구가 오래전부터 기록해온 현상이 있다 — 전통 시장 운영 시간 밖에서 불균형적 수익이 발생하는 "Overnight Drift(오버나이트 드리프트)"다. 이란이 토요일에 긴장을 높였을 때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동적인 원유 시장은 블록체인 위에 있었다. 호기심 거리가 아니다. 구조적 우위다.
허가 없이 상장된다. Hyperliquid의 HIP-3 표준은 기술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새 Perp 마켓을 배포할 수 있게 한다. 3개월간 제3자 HIP-3 배포를 통해 $100B 이상의 거래량이 유입됐다. 상장 위원회도, 승인 대기도, 지역 제한도 없다.
Perpification vs 토큰화
경쟁 논리도 존재한다. 무기한 선물로 Synthetic Exposure(합성 익스포저)를 만드는 대신, 기초자산 자체를 토큰화해서 온체인 거래하자는 방식이다. RWA Tokenization(실물자산 토큰화)은 $30B를 넘겼고 성장세도 가파르다.
다만 a16z의 Guy Wuollet이 제시하는 구분이 핵심이다 — 무기한 선물 같은 합성적 표현은 직접 토큰화보다 더 깊은 유동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자산마다 법적 래퍼·수탁자·관할권별 컴플라이언스를 요구하는 직접 토큰화보다 구현이 훨씬 단순하다.
0DTE(제로데이 만기) 옵션 시장이 이 논점을 잘 보여준다. 일부 주식에서 당일 만기 옵션이 현물보다 깊은 유동성으로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가 원하는 것은 자산 그 자체가 아니다. 익스포저다. 무기한 선물은 모든 가격 피드에 대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본 효율적 익스포저를 제공하되, 수탁이나 결제의 부담이 없다.
이 특성이 가장 빛나는 영역은 직접 접근이 어려운 시장이다. 이머징 마켓 주식, 프론티어 통화, 이색 원자재 — 브로커리지 인프라가 희박하거나 아예 없는 자산들이다. 나이지리아 주식을 토큰화하려면 현지 수탁법부터 뚫어야 한다. 같은 자산의 무기한 선물을 출시하려면 가격 오라클과 스마트 계약이면 된다. 최소 저항 경로가 어디인지는 자명하다.
40억 명은 증권 계좌가 없다
Syncracy Capital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40억 명 이상이 브로커리지 계좌에 접근할 수 없다. 주식, 원자재, 외환을 거래할 인프라 자체가 세계 인구 대다수에게 부재하다. 온체인 무기한 선물은 이 접근 방정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 지갑과 인터넷 연결이 신청서, KYC 대기열, 최소 예치금을 대체하는 구조다.
현재 온체인 무기한 선물의 일일 명목 거래량은 약 $20B이다.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 옵션, 선물, CFD 합산 — 의 일일 거래량은 $8조다. 이 흐름의 작은 부분만 잡아도 지금 기준에서는 극적인 확장이다. Syncracy는 추정 소매 옵션 흐름의 20%만 흡수해도 전체 Perp DEX 시장이 10배 커질 것으로 본다.
확장은 가속 중이다
Hyperliquid의 차기 HIP-4는 예측 시장과 옵션을 통합적 Perp 네이티브 시스템 안에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논리는 단순하다 — 무기한 선물이 모든 가격 피드를 표현할 수 있다면, 이진 결과나 변동성 곡면도 표현할 수 있다.
가격 피드와 수요가 있는 자산은 전부 무기한 선물이 된다. 주식, 원자재, 외환, 지수, 이머징 마켓 — 모두 같은 온체인 인프라로 수렴하고 있다. Permissionless(비허가형), 24/7, Non-Custodial(비수탁형). 토큰화냐 Perpification이냐는 이미 의미 없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자산은 답을 골라버렸다.
Blackboard(블랙보드)는 이 세계를 위한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BTC Perp든, 은이든, S&P 500이든 — 모든 온체인 마켓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Perpification이 계속되느냐가 아니라, 전통 거래소가 이 이전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